투자제한 풀고 시장 개방 나선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유망 업종 부상
투자제한 풀고 시장 개방 나선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유망 업종 부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6.04.10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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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아시아 신흥국 위기설의 진원지중 하나로 꼽혔던 인도네시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시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인구 2억4천만 명, 세계 4위인 인도네시아가 기지개를 켜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빗장을 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월 17일 제10차 경제 활성화 패키지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외국인 투자제한 리스트의 개정이 포함돼 있다.


패키지에 따르면 고속도로 운영, 레스토랑, 영화 제작과 보급 및 상영, 냉동창고, 고무제품 제조업 등 35개 업종은 외국인이 100% 지분을 취득할 수 있으며 의료기기, 통신망과 서비스, 일반 창고, 건설 컨설팅 등 29개 업종은 67%까지 상향 조정됐다. 반면 주류, 카지노, 국영 박물관 등의 업종은 외국인 투자 금지가 유지됐다.


이번에 발표된 100% 외국인 투자개방 업종 중 냉동창고 사업은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도네시아냉동창고협회(ARPI)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의 냉동창고는 720만 톤의 생선류, 190만 톤의 냉동 닭, 40만 톤의 소고기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국내 소비량인 1400만 톤의 생선류, 370만 톤의 냉동 닭, 58만 톤의 소고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5개 냉동창고 기업이 활동 중인 가운데 덴마크, 노르웨이, 미국 등의 기업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는 관련 시설이 부족한 동부 자바에 외국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력 등 에너지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산업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5000만 명의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며 전체 인구의 중앙값이 29세일 만큼 젊은 층이 다수인 나라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1100개 정도의 스크린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1년에 1회 이하의 횟수로 영화관을 찾고 있다.


현지 기업과 제휴해 시장에 진출한 한국의 CJ CGV는 가장 유력한 투자자다. 이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스크린 수를 600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영화 운영업체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촌이 창업한 시네마21그룹으로 전체 시장의 74%를 차지하며 다음이 CJ CGV(12%)다.


주간무역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분야는 투자액이 1000억 루피아(약 740만 달러)를 초과하면 100% 지분 획득이 가능하며 100억~1000억 루피아면 49%까지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올해 250억 달러, 내년 1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토코피디아, 라자다, 아마존, 마타하리몰 등 다수 현지 또는 해외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계 기업으로는 일레브니아, 쿠오10 등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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