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축구 졸전끝 북한과 1:1..최종예선통과 미지수
허정무축구 졸전끝 북한과 1:1..최종예선통과 미지수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9.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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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축구 졸전끝 북한과 1:1..최종예선통과 미지수

[데일리경제]허정무 감독의 한국축구 대표팀이 10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전에서 특유의 무미건조한 플레이속에서 졸전을 벌인끝에 간신히 북한과 1:1로 비겼다.

아쉬움보다는 오히려 패배를 면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날 한국축구대표팀은 실망만 가득한 경기였다.

이런 경기력으로 최종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운 답답한 경기였다.

한국팀은 허정무 감독이 들어선 이래 이날도 한국축구 특유의 빠른 공수전환과 체력, 정신력은 자취를 잃은 듯 자신감이 없어보였고, 느린 경기운영과 느슨한 플레이로 경제성없는 축구를 이어갔다.  

특히, 후반 막판 공격보다는 뒤에서 공을 돌리며 종료시간을 기다리는 듯한 자세는 마치 우리 팀이 이기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줄 정도로 정신력마저 해이해 보였다.

한국팀은 이날 2010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인 북한과의 경기에서 후반 18분경 김남일이 패널티지역내에서 불필요한 반칙에 의해 홍영조에게 패널티킥 선제골을 허용,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23분경 기성용의 행운의 골로 겨우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패전을 모면했다.

허정무 감독의 허무축구는 이날도 어김없이 재연됐다.

북한은 전반 내내 밀집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고, 한국은 눈에 보이는 뻔한 공격루트와 단조로운 패스로 일관, 마치 흉내만 내는 식의 소극적 플레이로 일관해 북한을 편하게 했다.

북한은 후반전에 들어가자마자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고 한국팀은 허둥지둥하기에 바빴다.

이런 와중에 후반 홍영조와 공중볼을 다투던 김남일의 어이없는 반칙으로 패널티킥으로 1:0 북한에 끌려다니며 패색이 짙어갔다.

전술면에서 북한팀의 승리였다. 한국팀은 후반에도 전반과 같은 뻔한 공격을 이어가 날카로운 면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수들은 북한팀이 슛을 때리면 몸을 비틀어 피하는 등 적극적인 몸싸움이나 패기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과감한 돌파도 없었다. 

또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미드필더 라인도 고질적인 백패스로 공격 리듬을 깨기 일쑤였고, 변변한 골찬스도 맞이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천수가 투입되면서 공격이 다소 빨라지며 활기를 찾아 후반 기성용이 행운의 골을 얻어 1:1로 무승부를 이룬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같은 한국팀의 경기력 저하 책임은 무엇보다도 수장인 허정무 감독의 몫이다.

전술력 부재는 물론 북한마저도 타이트한 압박수비와 짜임새있는 빠른 공격을 이어가는 등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팀은 느리고 느슨한 경기로 일관했다.

하물며, 공격을 하다가도 북한 수비진이 다 모이면 그때서야 공격을 시도하다가 공을 뺏기기 일쑤였다.

2006월드컵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고, 단기간에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킨 점을 감안한다면, 감독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과의 경기와 이전의 경기들을 종합해 볼때 이대로는 최종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팬들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스포츠문화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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