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부채등 경제지표 줄줄이 대기..일부 "해외부채 상당부분 갚아"
중국 해외부채등 경제지표 줄줄이 대기..일부 "해외부채 상당부분 갚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4.07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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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월 외환보유고가 5개월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중국 경제가 의외로 선전하고 있어 중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업 지수등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나 위안화 우려는 수면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실물 경기 측면에서는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상향될 가능성이 생겼다. 1~2월 도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1년 반 만에 반등했고  3월 중국 제조업 PMI 반등도 2분기 성장률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디플레이션에 따른 기업들의 단가 하락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근거 중 하나는 제조업 PMI 구매물가가 2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했다는 점. 이로인해 2분기 생산자물가 하락 추세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의 제품 단가 하락 압력과 재고 압박도 둔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발생하고 있다. 산업생산이나 GDP에 1분기 정도 선행하는 차이신 또는 국가 통계국 제조업 PMI 신규수주와 완제품 재고 차이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6.5~6.6%로 예상되나 2분기는 6.6~6.7%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을 정도다. 중국 경기 둔화 추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 자료출처:CEIC, KDB대우증권 제공

외환보유고 증가로 인해 금융 부분에서의 불안 요인도 잠잠해졌다. 중국 외화 부채가 감소한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해외부채는 1.68조 달러(2015년 6월)에서 1.4조 달러(15년 12월)로 반년 동안 2,639억 달러가 감소했다(KDB대우증권 자료) . KDB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국제수지도 같은 맥락으로. 2015년 하반기 자본수지 유출의 상당 부분은 기타 투자가 순유출로 반전된 영향이 컸다"면서 "기타 투자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단기 차입이 대부분으로 자본 유출의 상당부분은 해외 부채 상환이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이유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늘었던 부채 상환 때문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허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늘어난 달러 표시 해외부채의 20~25%을 상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정도 해외 부채 상환 속도라면 연말 이후 자본 유출 압력은 상당히 완
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나왔다.

다음주 중국은 주요한 경제 지표 공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이중 해외부채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블룸버그는 “중국이 과도한 부채로 건전한 자산까지 팔아치워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는 등 여전히 부채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자본유출이 지속된 이유중 하나는 상당부분 해외부채를 갚는데 쓰였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하반기 이후 중국 기업들은 해외 부채 상환 압력을 꽤 완화시켜 이번 외환보유고 증가와 제조업 지수 개선등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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