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세계 금융시장 운명 가를 정도로 영향력 커져
IMF, 중국, 세계 금융시장 운명 가를 정도로 영향력 커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4.04 2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흥시장에서의 금융 변동성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커지고 있어 중국이 전세계 금융시장에 야기할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가 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중국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난 5년동안 중국의 성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중국발 파생효과(spillover)는 향후 2∼3년 동안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 등 신흥국 주식·외환시장의 변동 때문에 선진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가 20년 전에 비해 배로 커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를 보면 선진국 주식시장에서 생기는 이익의 변동 중 신흥시장의 영향 때문에 생겼다고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 현재 약 38%로 1996년의 약 20%보다 배 가깝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 경제의 지표와 뉴스들이 미국 메인스트림 경제에서 벌어지는 일보다도 더 미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초 중국 증시 폭락 및 거래중지사태로 미국 등 전 세계 증시가 요동쳤던 것을 예로 들었다

외환시장에서도 선진국 시장에서 생기는 이익의 변동 중 신흥시장 변동 때문으로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 현재 약 36%로 1996년의 약 15%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앞으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중국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IMF가 예상했지만, 현재는 브라질이나 멕시코 같은 나라들이 중국보다 더 크게 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세계 주식시장에 대한 신흥국의 영향력이 멕시코와 브라질,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순으로 컸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브라질과 멕시코, 폴란드, 러시아 순으로 영향력이 컸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