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 정부, '미래 생산 기지'로 주목..인프라등 대대적인 수술 불가피
미얀마 민주 정부, '미래 생산 기지'로 주목..인프라등 대대적인 수술 불가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6.03.30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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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뉴스화면 캡춰사진

미얀마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사상 첫 문민정권이 들어선 이래 군부독재시절 낙후된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 정권은 ‘민주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 발전’의 슬로건을 내걸고‘경제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 신정부는 우선적으로 ▲농업 중심의 경제 개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운송ㆍ통신ㆍ전력 등 인프라 정비,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잠자는 거대시장이자 미래 유망 생산기지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얀마의 잠재력을 제고하고, 통신, 전력, 항만 물류등 낙후된 인프라 분야에 한국 기업이 뛰어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미얀마 신정부 출범과 진출 유망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는 2011년 테인 세인 대통령 취임 후 경제 개혁 단행과 미국, EU 등 서방국가와의 관계가 개선된 이래 중국 보다 높은 8%대의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은 1,300달러에 불과하지만 중국, 인도, 태국,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과 국경을 접한 지리적 요충지로서 배후 시장이 크고,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인구의 70%나 되며 인건비는 베트남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 ‘잠자는 거대 시장’이자 ‘미래 유망 생산기지’로 평가된다.

이러한 미얀마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중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미얀마의 열악한 인프라 사정에도 불구하고 교통 및 통신, 제조업 등으로 투자 분야를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4~2015년도(2014. 4. 1~2015. 3. 31) 미얀마 해외투자 유입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미얀마가 기초 인프라 구축 및 생산에 필요한 기계, 금속 등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면서 대세계 수입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66.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미얀마 투자는 2015년 누적 기준 48.6억 달러(신고 금액 기준)로 대세계 투자의 0.2%를, 수출은 6.6억 달러로 0.1%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무역협회 전략시장 연구실 이은미 연구원은 향후 우리 기업들의 미얀마 7대 진출 유망 분야로 (①자동차(Car), ②농업(Agriculture), ③항만ㆍ물류(Port), ④섬유 등 제조업(Textile), ⑤통신ㆍ전력ㆍ수도 등 사회인프라(Utillity), ⑥유통(Retail), ⑦에너지ㆍ발전(Energy))꼽고, 단독 진출뿐 아니라 미얀마 진출 주변국 기업들과의 공동 진출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성공적인 미얀마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 신정부와의 협력 관계 구축 및 정책 개발 협력 강화, ▲미얀마 경제특구개발 참여, ▲미얀마 투자 및 시장 정보 제공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얀마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압승하며 세계역사상 저개발국가가 선거로 군부를 종식시킨 첫 사례를 기록했다. 오랜기간 가택연금등 군부의 탄압을 받았던 아웅산 수치는 현행법상 대통령직에 오르지 못해 외무부 장관직 등을 수행하며 대외적으로 미얀마를 대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 테인 세인 정부는 경제 개혁과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미얀마 경제 회생에 기여했다고 평가되면서 선거에 승복하는 자세를 취했고 군부독재정권이 물러가고 문민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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