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국내 자동차엔진부품,통신방송장비등 타격입을 것
미국 금리인상, 국내 자동차엔진부품,통신방송장비등 타격입을 것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6.03.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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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자동차, 자동차용 엔진·부품 수출감소 등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반도체·전자표시장치나 석유제품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 수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미국 기준금리인상에 따른 한국 제조업의 수출영향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소득효과로 총 수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하는 3대 산업은 통신·방송장비(-1.11%), 자동차용 엔진·부분품(-1.06%), 영상·음향기기(-0.71%)로 나타났다.

2015년 수출액을 기준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될 경우 1차 년도에 자동차용 엔진·부분품 수출액은 2억 4천 5백만 불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자동차 2억 8백만 불, 기타 제조업 제품 4천 3백만 불, 섬유사·직물 2천 1백만 불, 특수 목적용 기계·장비 9백만 불, 가죽제품 9백만 불, 영상·음향기기 4백만 불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효과로 총 수출량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3대 산업은 기초 화학제품(0.41%), 제1차 금속제품(0.39%), 석유제품(0.36%)순 이었다. 2015년 수출액을 기준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될 경우 1차 년도에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산업이 1억 2천 7백만 불 증가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고, 석유제품 1억 1천 9백만 불, 기초 화학제품 8천 7백만 불, 합성수지·합성고무 6천만 불, 펄프·종이제품 1천 7백만 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경수 부산대 교수는 “금리인상에 따른 소득효과는 충격발생 직후 1년 차에 주로 나타나는 반면, 가격효과는 시차를 두고 중장기적으로 나타나 소득효과를 압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수출에 미치는 효과가 산업별로 달라 국내 총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확정적이진 않지만, 자동차와 자동차용 엔진 ·부분품 수출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산업들이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인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산업의 수출 감소는 국내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자유무역을 통해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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