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러시아 수출 수입 모두 감소..러시아 환율상승이 주원인
대 러시아 수출 수입 모두 감소..러시아 환율상승이 주원인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6.03.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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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러교역 규모가 160억 달러로 2014년(258억 달러) 대비 38%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교역액 감소는 러시아의 가파른 환율상승과 실질소득감소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력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 관세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러수출은 4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101억3000만 달러)대비 53.7% 감소했다. 대러수입 또한 113억1000만 달러로 2014년(156억7000만 달러)대비 27.9% 하락하며 대러 수출입 모두 급락해 지난해 한러교역에 있어서 66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대비 적자폭이 늘어난 것이다.

기계, 가전, 석유화학제품 등 전통적 수출효자 품목들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의 40% 비중을 차지하던 자동차관련 품목수출이 2014년 대비 54% 급감했고, 이외에도 대러수출의 단골품목인 합성수지,건설중장비 등 품목류 대폭 감소했다.

무역협회는 "현지 진출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감소의 주 원인은 무엇보다 러시아의 환율급등 현상에 있다며 이로 인해 판매자 입장에선 가격인상이 불가피했고, 소비자에겐 실질소득감소로 이어지며 구매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대러수입의 경우 핵심 상위제품으로 꼽히는 원유, 나프타, 알루미늄 등이 대폭 감소한 반면,무연탄, 천연가스, 우라늄 등 일부 원자재 품목들이 소폭 증가했다.이밖에 수산물(6억 달러), 목재(8000만 달러), 펄프(1억1000만 달러)에 대한 수입도 2014년 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러시아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며 일시적으로 수입자에게 가격매력이 부각되며 수입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동차 등 관련품목이 대러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시장이 극심한 불황으로 대러 수출액이 급감한 것이 양국 교역액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러교역은 지난 2010년 176억 달러를 찍은 후 2014년까지 줄곧 200억 달러 (수출입 각각 100억 달러)수준의 교역지표를 보여왔으나 지난해 200억 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자동차 등 운반차량, 가전중심의 대러 수출품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품목다변화에 실패하면서 러시아환율이 급등하자 속수무책으로 방어를 못한 것이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누구나 수입하는 러시아 원자재 품목들의 수입보다는 한국형 고유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품목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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