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총데이 화두는 '책임경영'..SK등 대기업 오너 일가 경영 일선에
18일 주총데이 화두는 '책임경영'..SK등 대기업 오너 일가 경영 일선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6.03.18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은 주총데이. SK, 현대, CJ, LG등 국내 330개 기업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의 주요 화두는 '책임경영'.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중국 리스크, 미국의 금리인상, 저유가등 대외 변수와 한국의 수출부진등이 어우러지면서 각 기업들은 실질 오너들의 책임경영과 주주 권익 강화를 내걸고 주총을 열었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처리했다. 최회장은 2년 만에 SK㈜ 등기이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최 회장은 회삿돈 횡령 및 배임혐의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계열사등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날 국민연금의 반대를 받았지만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어 등기이사에 복귀했다.

SK그룹은 최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SK㈜와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K네트웍스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을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반면, CJ는 주총을 통해 이재현 회장이 CJ그룹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7월 횡령·배임·조세포탈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만성신부전증과 유전병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중인 이재현 회장은 CJ주식회사등 그룹 모든 계열사에서 물러나고, 회장직만 유지한다.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은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신현재 CJ주식회사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 현대상선에서 물러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상폐위기에 처했던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현 회장의 사임으로 이사회의 중립성을 제고해 향후 고강도 자구안을 탄력있게 밀어부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대신 현회장은 현대증권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날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7대 1의 감자를 의결,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감자 방법은 액면가 5천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조건이다. 현대상선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5조7천685억원, 영업손실 2천53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 2천820억원에서 비지배 지분 429억여원을 빼고, 자본금 1조1천824억으로 나누면 20.2%이다. 자본잠식률이 79.8%에 이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과 지창훈 총괄사장에 대해 3년 임기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통과시켰다. 한때 도중 5년 연속 무배당과, 조종사 노조위원장 등이 일부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펴면서 소란이 있었으나, 다수의 주주들이 회사 측 원안에 동의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그외, LG, 두산, 효성등 대기업들도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로 오너 일가등의 사내이사 선임을 이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