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뱃살멘토 박연주의 '90일 몸짱 도전 프로젝트' ⓵ "식습관"
[칼럼]뱃살멘토 박연주의 '90일 몸짱 도전 프로젝트' ⓵ "식습관"
  • 박연주
  • 승인 2016.03.18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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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스튜어디스 시절 박연주

세상에 공짜는 절대 없다. 날씨는 아직 쌀쌀하지만 봄이 시작되었다고 알리는 건 바로 청첩장. 3월 주말마다 결혼식이 몇 개씩 몰려든다. 축의금도 이제 많이 올라서 최소 5만원은 내야 하는데, 뷔페에서 본전을 뽑아야지 하는 생각은 당연. 신부대기실에서 눈도장 찍고 바로 피로연장으로 간다. 아침도 대충 먹고 와서 그런지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음식들이 식욕을 마구 자극한다. 육해공 전투하듯이 엄청나게 먹어댄다.

배터지게 먹고 난후 드는 생각 "본전 뽑은거야, 살찌우는 거야".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지만, 집에 오자마자 당장 소화제부터 찾는다. 입이 호사를 누리는 동안 내 위는 늘 그렇게 혹사를 당하고, 그 결과 늘어나는 뱃살은 고스란히 내 책임인 거다.
 
뱃살 한번 빼 보겠다고 운동도 하고, 약까지 지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화려한 음식과 솟구치는 식탐 앞에 무릎을 꿇은 내 자신.

나는 왜 음식 앞에서 절제가 이리도 힘들까? 먹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매일을 먹는 일로 소진한다. 맛집 탐방이 마치 내 직업인 것처럼….

누구나 한번쯤 공감하는 이야기다.

과식은 알다시피 몸에 좋지 않다. 비만의 지름길이고 건강을 해치는 주범. 그렇다보니 어떻게 하면 과식을 피할 수 있을까 생각하곤 한다.

 

뱃살 멘토 박연주의 tips

"포만감을 먼저 느끼도록 샐러드에 몸에 좋은 지방을 함께 먼저 먹도록 하자!"

'90일간의 뱃살빼기 프로젝트' 공동저자 현진오 한의학 박사는 "샐러드를 먹을 때 올리브유나 견과류를 함께 먹어야 하는 이유는 지방이 우리 뇌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라며 "보통 다이어트를 한다면 지방을 먼저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 먹고도 배가 고프고 단 것이 먹고 싶은 이유는 바로 뇌에서 포만감을 못 느끼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배불리 먹고도 아직도 허전해 달콤한 디저트로 다시 식사를 시작한 적이 없었는지? 아무리 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어도 우선 샐러드에 올리브유나 견과류를 곁들어 먼저 한 접시 먹고 배를 채우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 다음 급하게 게걸스럽게 먹지 말고 천천히 우아하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촬영장에서 수십대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누가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집착하면서 음식을 먹지 않을테니…

18세기 유명한 관상학자 미즈노 남보쿠는 아무리 좋은 상을 타고 났을 지라도 과식하고 폭식을 하면 단명하게 되고, 박복한 상을 타고 났어도 음식을 절제하면 운이 트인다고 한다. 그만큼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인생의 성공과도 연결이 될 정도로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무슨 일이든 절제가 중요한 것은 인생사의 이치.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음식에 있어서도 ‘평생 내가 먹는 음식양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면, 절제하고 적게 먹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혈당이 떨어져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화려한 음식을 보는 순간부터 우리 몸은 인슐린이 분비되어 더 배고파지므로, 빨리 혈당으로 분해되지 않는 샐러드를 좋은 기름 약간과 먹는 것은 음식을 절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천천히 먹게 되면, 혈당도 천천히 올라 그만큼 인슐린도 더 적게 분비되므로 음식을 절제하기 쉬워진다. 또한 씹는 동작만으로도 ‘히스타민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공복감을 가시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꼭꼭 씹어 먹으면 음식을 절제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것이다.

인류는 굶주림이 반복되었던 상황에 대비해 몸이 적응되어 왔고, 역사상 먹을 것이 풍족한 시대는 가장 최근이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는 말을 요즈음 시대에 맞게 해석하자면 결국 많이 먹는 것은 공짜가 아니며, 각종 성인병이 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뱃살멘토 박연주는

(현) 아시아나항공 통제지원팀 과장, 아시아나항공 독서클럽 총무
(현) 서울시 보디빌더 선수 / 피트니스대회 3위

현진오 한의학박사와 공동저서 <90일간의 뱃살빼기 프로젝트>
아시아나항공 부사무장(22개국 68개 도시, 총 비행시간 : 6,488시간 5분)
터키항공 교환 승무원, 아테네올림픽 전용기 승무원
대구혜화여자고등학교졸업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아시아나항공 스튜어디스로 입사하였으나, 만성 위염, 허리통증 등의 건강악화로 지상직으로 발령받았다. 늘어난 뱃살과 내장지방이 건강악화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궁지에 몰려 뱃살빼기 다이어트를 시작했으나, 남편인 현진오 한의학박사의 도움으로 식스팩까지 얻었고, 자신의 경험담을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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