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경영일선에 "책임경영 하겠다"
SK 최태원 회장, 경영일선에 "책임경영 하겠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3.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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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SK그룹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SK그룹은 18일 제25차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당초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최태원 회장의 사내 이사 등기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난관이 예상됐으나 주주 과반의 찬성으로 무난하게 가결됐다.

이로써 지난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이후 2013년 또 다시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듬해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던 SK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경영일선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에 반대해왔다. 책임경영을 할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방침을 고수해왔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1년 SK와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최태원 회장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으나 이번 주총에서는 표결없이 가결됐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도 맡게 되며,  SK그룹은 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는대신 견제 장치를 늘리고 권한은 줄이기로 했다.  SK는 주요 계열사별로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며 회장 및 부회장의 퇴직금 적립률은 33% 가량 축소하기로 하는 등 책임경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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