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CJ헬로비전 합병 일정 연기되나..미래부 보정명령 발동 왜?
SKT-CJ헬로비전 합병 일정 연기되나..미래부 보정명령 발동 왜?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3.1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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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공정위는 15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 “현재 이 기업결합은 심사 중으로 공정위 입장이나 심사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양사 임시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통신재벌의 방송시장 장악 우려로 논란이 되고 있는 SKT와 CJ 인수합병과 관련해 조만간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건부 승인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퍼진 바 있다.

SKT가 CJ헬로비전을 5000억원에 인수 결의해 합병이 공식화 된 이후 KT와 LG유플러스등 관련기업들과 시민단체들은 독점체제가 공고히 될 것을 우려하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에 SKT는 합병법인이 1500억원을 출자하고 1700억원은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하는 펀드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 2200억 원을, 관련 스타트업(Strat-up) 활성화에 1000억원을 투자 및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12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한류 드라마, 사회, 환경, 교육, 문화 관련 명작 다큐멘터리 등 VoD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방침도 밝혔고.  UHD 등 선도기술을 적용한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한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도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동통신 1위, IPTV‧알뜰폰 2위 사업자인 SK와 케이블‧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결합은 방송통신 공룡의 탄생에 따른 독점 자본주의 폐해를 조장한다는 측면에서 시민단체들과 경쟁기업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현덕 참여연대 간사는 지난 10일“SK통신그룹은 통신독과점, 방송의 공정성과 다양성 훼손, 노동자의 고용 승계, 컨텐츠 유통 등 4가지 문제에 대해 답을 내놓지 못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만 1조7천억을 올린 SKT가 1년 간 3,2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하겠다는 등 돈이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가운데 합병 인가 당국인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 진영에 다시 자료 보정명령을 내렸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SK텔레콤-CJ헬로비전이 기업결합과 관련해 제출한 서류중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보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더해 공정위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혀  SKT와 CJ헬로비전 합병은 SK텔레콤이 당초 목표로 했던 합병일(4월1일)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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