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등기이사 복귀에 국민연금 반대..지분구조상 통과 예상
SK 최태원 회장, 등기이사 복귀에 국민연금 반대..지분구조상 통과 예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3.15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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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돼 7개월간 수감된 이후 10년 뒤인 2013년 또다시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듬해 징역 4년을 확정받은 뒤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던 SK 최태원 회장에 대해 국민연금이 등기이사 복귀를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해 8월 사면된 SK 최태원 회장이 곧 있을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복귀를 꾀하고 있으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책임경영을 할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1년 SK와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국민연금의 반대이유로는 이사로서 결격사유가 있거나 과도한 겸임에 따른 의무수행이 어렵거나, 기업가치 훼손,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경우, 반대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에 따라 반대의견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불륜 인정등 일련의 과정에서 나타난 최태원 회장의 사적 행보에 대해 사회적 시각이 곱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SK외국인 주주들에게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고 나서는 등 최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호락호락 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분 구조상 최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분석이 높다. SK의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은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고,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지분 7.46%와 임직원의 지분을 더하면 30.89%를 확보하고 있다. 우호지분을 합치면 40%에 육박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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