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AI 산업은 걸음마 수준 "미, 유럽, 일본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우리나라 AI 산업은 걸음마 수준 "미, 유럽, 일본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6.03.15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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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알파고 제공.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바둑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공지능 산업에서 한국은 초보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VIP REPORT’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1,270억 달러에서 2017년 약 1,650억 달러로 연평균 14.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10년 4,500만 달러에서 2015년 3억 1,00만 달러, 투자 건수는 6건에서 54건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시장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3년 3.6조원에서 2017년 6.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IT기업을 필두로 일부 대기업이 인공지능 산업 투자 및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수준이며, 아직까지 인터넷과 게임 등 특정 사업에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라는 분석이다.

한동안 정체기에 빠져있던 인공지능(AI)은 최근 급속한 성능 향상을 보이며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미래의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글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투자를 통해 보여준 알파고의 사례에서 보듯 인간의 영역인 '바둑'에서의 승리는 곧, 인공지능이 한층 진화된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금융, 의료, 제조업 등 경제·산업은 물론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IT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부문에서 구글 및 애플등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는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정부에서 알파고의 사례에 고무된 듯 인공지능 산업 육성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단기 정책성 홍보라는 비난을 받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인공지능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 한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1,070억원이 투자되는 ‘엑소브레인(Exobrain)’ 프로젝트를 비롯해 인공지능 관련분야에 연간 총 3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나 이는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인공지능(AI) 시장에 조기 진입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산업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개방과 공유의 패러다임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한편, 공공부문의 선도적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인공지능 관련 국가 연구개발 사업 및 산학연 협력 연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지능형 교통제어시스템,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등 인공지능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공공부문의 지원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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