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피 매수 지속하는 이유?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외국인들이 코스피 매수 지속하는 이유?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3.11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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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한국증권거래소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와 유럽발 ECB훈풍에 한껏 화답하며 연중 최고점인 1,970선을 돌파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11% 오른 1,971.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689.17로 전날대비 0.23% 상승했다. 한주간 0.81% 오르며 이날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간밤 발표된 ECB(유럽중앙은행)의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제로 금리로 경기부양의지가 알려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CB는 현행 연 0.05%인 기준금리를 0.00%로 낮춰 사상 첫 제로(0) 기준금리를 선언했다. 예금금리는 -0.30%에서 -0.40%로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확대했고,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양적완화 규모도 기존 월간 600억 유로에서 800억 유로로 늘렸다.

여기에 더해 코스피를 달군 것은 오랫만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외국인은 이날 1490억원을 매수, 전날에 이어 한국주식을 쓸어담았다. 연일 바이코리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나흘만에 1조2378억원어치에 이르는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바이코리아에 나서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최근의 경향과는 배치되는 결과다. 한국경제가 뚜렷한 긍정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증시를 사는 외국인들의 성향을 파악하긴 어렵다. 다만, 대체적인 증권가 시각은 지속적인 바이코리아가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환차익과 대외여견의 변수에 따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 회귀를 꼽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 반등과 한은 금통위에서의 금리 동결 , 중국 물가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전반적인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화됐다"는 분석을 내렸다.

현재의 외국인 매수는 ECB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대외여견의 변화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일시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결론이다. 다만, 향후 여건이 변할 경우 이같은 추세는 곧 꺾일 수 있는 상황.

반면,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당분간 매수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26일에 나타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는 매수패턴 변화의 시작”이라며 “글로벌 리스크가 차츰 안정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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