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경제 긴밀도 증가..한국의 제1교역국
한중 양국, 경제 긴밀도 증가..한국의 제1교역국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6.03.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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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경제 영역에서 의존도가 긴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적 위상으로 볼때 양국간 지속적인 경제협력 강화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한중경제 관계의 중요성과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 및 교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국가들"이라며 "2015년 기준 명목 세계 GDP에서 한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와 15.6%로 각각 세계 11위, 2위를 차지. 2014년 기준 무역 규모는 한국이 약 1.1조 달러로 세계 7위, 중국이 약 4.3조 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제조업 부가가치, 무역보완도, 투자, 기술, 관광 등 다수의 경제 영역에서 양국간 의존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국 간 교역 규모가 급격히 확대된 가운데 중국은 한국의 제1 교역 상대국으로, 한국은 중국의 제4 교역 상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양국의 교역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중국 수출 규모는 수교 당시인 1992년 약 26억5000달러에서 2014년 약 1453억3000달러로 약 54.8배, 수입은 같은 기간 약 37억2000달러에서 900억7000달러로 약 24.2배 증가했다. 한국의 중국 수출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25.4%로, 수입 비중도 3.5%에서 17.1%로 상승했다.이로써 중국은 한국의 제1 교역(수출입)상대국이 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의 한국 수출 규모는 약 24억달러에서 약 1003억3000달러로 약 41.7배, 수입은 약 26억2000달러에서 1901억1000달러로 약 72.5배 증가했다. 수출 비중은 2.8%에서 4.3%로, 수입 비중은 3.3%에서 9.7%로 확대됐다. 전체 교역 규모로도 한국은 중국의 4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양국은 제조업 부가가치 의존도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전체 제조업 부가가치의 자체 조달 비중이 1995년 62.8%에서 2011년 56.6%로 축소했지만, 중국향 제조업 부가가치 의존도는 1.8%에서 10.3%로 급상승했다. 중국의 제조업 부가가치 자체 조달 비중은 1995년 76.1%에서 2011년 76.8%로 상승했다. 중국은 특히 전기·광학기기의 한국 의존도가 3.0%에서 2011년 6.7%로 높았다.

한중 간 상호 무역의 연계성 및 상호보완성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매우 밀접한 교역 관계를 유지했다. 한 국가의 상품 수출구조와 교역 대상국의 수입구조가 비슷할수록 1에 가깝게 표시되는 무역보완도 지수와 관련, 한국의 중국 무역보완도 지수는 2000년대 들어 줄곧 0.9 이상을 나타냈다. 중국의 한국 무역보완도 지수도 최근 2년간 상승세를 지속, 0.5를 상회했다.

직접투자, 금융 부문 등과 관련한 상호 협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제2의 직접투자 상대국이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통화스왑 연장 등 금융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의 중국 투자 규모는 2002년 38억6000달러에서 2014년 618억5000달러로 약 16.0배 증가했다. 이는 한국의 전체 대외 투자액의 13.7%에 이른다. 한국으로 유입된 중국의 투자 규모도 같은 기간 약 25억8000달러에서 약 381억2000달러로 약 14.8배 뛰었다. 한국 내 유입 대외투자 전체 규모의 약 4.7% 수준이다.

양국 간 기술무역 규모는 2001년 약 1억9000달러에서 2013년 약 36억3000달러로 약 19배 성장했다. 관광 측면에서도 방한 중국인 수는 1995년 약 17만8000명에서 2015년 598만4000명으로 약 33.6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방중 한국인 수는 약 53만명에서 444만4000명으로 약 8.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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