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거듭된 악재에 회복세 물음표..마이너스 금리 선택 이유는?
유럽, 거듭된 악재에 회복세 물음표..마이너스 금리 선택 이유는?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6.03.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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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기 총재/출처:ECB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00%로 인하해 미국과 달리 경기부양을 확대해 나가는 모양새다.


외산에 따르면,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로 내리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강도를 높이고 있다.

양적완화(QE) 규모는 월 800억유로까지 늘리겠다는 것으로 디플레이션을 막고 경기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ECB가 예치금리를 -0.4%까지 인하한 속내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지난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시사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3월 회의에서 보다 강화된 양적완화 카드를 들고 나와 일본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인하 정책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연초 신흥국들의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하방리스크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 완화를 예고 한 바 있으며, "유로존 성장이 여전히 하락 국면"이라고 밝혀 경기부양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추가 금리인하는 없다”고 해 더이상의 금리인하 계획은 아직 유동적이다.

유럽이 이처럼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2014년말 ECB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편 결과 양적완화에 의한 통화공급으로 유럽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던 당시와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와 올해초까지 유럽의 경제회복 기대감은 최고조였으나, 중국의 경기침체 및 연초 외환 위기설, 신흥국의 경기부진, 미국의 금리인상, 저유가등 악재가 겹치면서 회복세가 한풀 꺽였다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통화공급 확대로 주택가격 상승과 제조업 경기 호전, 실업률 개선등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유럽의 경제상황이 올해들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마이너스 카드로 반전을 꾀해보고자 하는 시도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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