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8% ‘등록금 걱정에 휴학 고민해봤다’
대학생 68% ‘등록금 걱정에 휴학 고민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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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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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68% ‘등록금 걱정에 휴학 고민해봤다’

[데일리경제]한해 대학 등록금 천만원 시대, 지식의 전당 상아탑은 ‘우골탑(牛骨塔)’을 넘어, 부모의 등골을 팔아 공부해야 하는 ‘모골탑(母骨塔)’이란 신조어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높아진 등록금 인상률 때문에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고민도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대학생 지식포탈 캠퍼스몬(www.campusmon.com)과 함께 1,501명을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7명은 등록금에 대한 걱정으로 휴학까지 고민해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67.8%가 2학기 등록금 때문에 휴학을 고민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것.

뿐만 아니라 등록금 마련을 위해 본인 또는 가족 명의의 학자금 대출을 고민하는 대학생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려해 보았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44.2%에 달했으며, 34.1%는 ‘대출을 고민은 해보았다’고 응답했다. ‘학자금 대출을 고려해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21.7%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이 지방 도시 소재 대학생들보다 대출을 고려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은 46.8%,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소재 대학생의 44.3%가 ‘대출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국 주요 광역시 소재 대학생은 41.0%, 기타 지방 도시 소재 대학 재학생은 42.9%가 ‘대출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한 학기 등록금의 적정 금액은 ‘190만 2천원’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200만 3천원’, 여학생은 ‘181만 4천원’이 한 학기 등록금으로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대학의 재학생들은 한 학기 평균 ‘205만 7천원’이 적절하다고 밝힌 데 반해, 전국 주요 광역시 소재 대학 재학생은 ‘171만 5천원’이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응답군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한 학기 등록금이 200만원 내외면 충분하다고 응답, 현재 지불하고 있는 등록금액의 절반 이상이 거품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7년 교육정책 분야별 통계자료집’에서 발표한 2007년 150개 사립대의 한해 평균 등록금은 689.9만원, 한 학기 평균 345만원이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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