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CT, 한국에 타격 현실로..수출 감소 뚜렷
중국 ICT, 한국에 타격 현실로..수출 감소 뚜렷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6.03.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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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샤오미. 사진:샤오미 제공.

휴대폰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나 ICT수출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중국에서의 수출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전체 수출은 11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했다. 1월의 17.8% 감소 보다 그 폭을 많이 줄였다.  

수입은 6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휴대폰은 19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었다. 중저가폰의 미국 수출 확대와 베트남 등지로의 부분품 수출 확대 덕분이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도 모니터 부분품 등의 수출 증대로 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했다. 4개월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하지만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과 시스템반도체의 패키징 수출 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도 글로벌 수요 감소와 패널 단가 하락 등으로 23.4% 줄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아세안과 미국, 인도는 각각 15.5%, 22.8%, 9.4%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유럽연합(EU)은 15.6%, 11.6% 감소했다.  

품목별 수입은 전반적으로 늘어 반도체 4.8%, 컴퓨터 및 주변기기 7.6%, 휴대폰 3.7%, 디지털TV 65.9% 각각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16.6% 감소했다.  

지역별 수입 증감 현황을 보면 아세안과 미국, EU, 대만은 증가했고 중국은 감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월 대 중국(홍콩 포함) ICT 수출이 55.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6% 감소했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로 3년만에 60억달러대를 하회했다. 특히, 홍콩을 제외한 중국 수출량은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40억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수출물량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샤오미등 ICT기업의 성장세가 한국을 위협하며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흔드는 저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성장하면서 차이나머니를 앞세운 M&A등을 거쳐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턱밑까지 추격한 ICT 발전속도에 한국의 ICT산업에 수출 감소라는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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