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신동빈 승리후 신격호 총괄회장 롯데제과 등기이사 퇴임
임시주총 신동빈 승리후 신격호 총괄회장 롯데제과 등기이사 퇴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3.0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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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을 저지하며 원 리더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다진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49년만에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 난다. 주주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신동빈 회장 체제로 권력교체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그룹이 "일본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이로써 자신의 해임에 대한 신 전 부회장의 반발로 촉발되었던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가 되었다."는 입장 발표이후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그림자를 지워가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7월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일련의 활동들은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롯데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함은 물론 롯데 임직원과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신 전부회장을 비난한 바 있다.
 
롯데제과는 이달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 등기이사 사임과 황각규 사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롯데 측은 건강상의 이유를 표면으로 내세웠으나 임시주총 이후 위상이 강화된 신동빈 회장측이 1인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한국롯데그룹의 모태 회사로 1967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신총괄회장이 등기이사직을 유지해 올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회사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며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식음료 계열사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롯데그룹이 신총괄회장의 사내이사 퇴임과 관련, 고령에 의해 임기만료후 재선임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향후 여러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신총괄회장의 임기가 만료될때마다 재선임을 하지 않는 형식으로 신총괄회장의 흔적을 지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법원은 9일 신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지정 2차 심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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