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FOCUS]불황 조선업,'저유가 이란발' 호재에 업황 호전 기대감 높아져
[산업FOCUS]불황 조선업,'저유가 이란발' 호재에 업황 호전 기대감 높아져
  • 임정채 기자
  • 승인 2016.03.06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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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최근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조선업종이 증권시장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며 업황 호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그동안 잠잠하던 수주소식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서방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이란과의 경제협력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조선업 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이란발 특수가 조선업에 생기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개최를 알렸다. UN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던 2007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제재 해제를 계기로 10년만에 재개된 것으로 금융, 산업, 에너지, 건설․플랜트, 보건․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회의였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란 석유부 장관과 만나 원유 매입과 선박 수주 관련된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장관은 대우조선해양이 이란 최대 탱커 선사인 NITC로부터 180억달러 규모 탱커와 LNG선 수주를 위해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이란발 특수 기대감이 형성됐다 .

다만, 산업부는 공식적으로 "주 장관이 이란 석유부 장관과의 면담시 선박 수주지원 요청과 관련 특정 기업의 명칭, 프로젝트 규모에 대해 언급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그동안 경제제재로 취약했던 사회기반 시설 및 경제기반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금 확보를 위해원유를 적극적으로 내다팔고 있는 가운데, 원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양플랜트와 이를 운반하는 유조선 및 LNG선이 부족한 형편. 이같은 이유로 이란의 조선 수주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크다는 판단이 업황을 밝게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도 반가운 이벤트다. 저유가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는 등 악재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으나, 조선업, 플랜트, 중공업등 업종에서는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란의 가세와 사우디, 쿠웨이트등 기존 산유국들의 정유 플랜트 투자가 경쟁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이때 석유화학 제품운반선및 LPG선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선 수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 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이란은 원유 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와 이를 운반하기 위한 유조선 및 LNG선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180억달러 규모의 탱커와 LNG선이 발주될 경우 이는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탱커와 LNG선 신조선가를 감안하면 100척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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