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6일 주총 분수령 "종업원지주회 향배에 촉각"
롯데그룹 경영권 6일 주총 분수령 "종업원지주회 향배에 촉각"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3.04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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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오는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종업원지주회 의결권행사는 종업원지주회 구성원 전체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는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며 종업원 지주회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임시주총에서 신동주 회장은 안건으로 상정된 신규 이사 및 감사선임건과 관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의 측근 경영진들을 해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동주 회장측은 "광윤사의 대표이사 직위에 근거,  지난달 28일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종업원지주회 회원을 위한 경영 방침 설명회(이하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고 밝히고 "해당 설명회는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신동주 회장의 경영방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종업원지주회 이사진들에게 회원 각자의 의견을 정확히 표명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동주 회장측은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이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신동주 회장 측은 "현 경영진의 행동이 신동주 회장의 경영철학에 대한 이해를 막고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명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주 회장측은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라는 중요한 의제가 달린 이번 임시주총에서조차 지금껏 그래왔던 바와 같이, 종업원지주회가 100명이 넘는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종업원지주회 이사장 단독 혹은 이사진들과의 협의만으로 회사경영진에게 위임장을 전달하고, 경영진에게 결정권한을 일임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 지 주시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은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행사는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지분권자로서 각자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광윤사는 공정한 의결권 행사가 이루어지도록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주 회장이 종업원 지주회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에 나서고 있는 상황은 이번 주총 표 대결의 향배를 쥐고 있는 주요 변수가 종업원지주회 이기 때문이다. 종업원지주회는 10년 이상 근무한 과장급 이상 직원 13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1명의 이사장이 주총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외견상으로는 주어진 일정에 나서며, 뚜렷한 대응을 하지는 않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3일 국빈 방한중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롯데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집트의 관광사업 진출 및 투자를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앞서 2일에는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영업 우수사원에 대한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시상하는 등 업무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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