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환율 개입 의지 천명 "급변동 상황 지켜보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환율 개입 의지 천명 "급변동 상황 지켜보고 있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2.22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최근 글로벌 경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했으나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또, "엄중한 경제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 효과적·시장친화적인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국가 대비 양호한 성장률을 달성했고 국가부채가 주요국 대비 양호하며 국제기구들도 재정 건전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세계 7위의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비중 감소, 경상수지 흑자 건전성이 탁월해 외부 충격에 대응할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환율 급변동에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전해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가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며 "이런 성과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 노력을 강화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감안한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정책 과제로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기업부채, 북한 문제를 꼽았다.

유 부총리는 또 "은행 외화 규제 도입 등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규제를 정비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도 질적 개선과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부채에 대해선 "시장친화적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주요 신용평가기관들도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이어, 인천국제공항 수출입청사에서 열린 전국 세관장회의에 참석한 뒤 “환율에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면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지만 지금은 변동추이를 살펴봐야 할 시기”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환율은 최근 5일동안 급격한 오름세를 기록하다 22일 상승세가 멈췄다. 한국은행과 기재부가 19일 외환시장에 공동 구두개입에 나서고 유 부총리가 재차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꺽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