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글로벌 경기 부진에 금리인상 재검토 시사
옐런, 글로벌 경기 부진에 금리인상 재검토 시사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2.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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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부진과 유로존 및 신흥국 경기침체, 국제유가 급락등 글로벌 악재가 불거지면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 제도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보고에서 옐런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제도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금리인상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하 정책으로의 선회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으면서 필요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금리인하 정책이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미리 정책수단을 확보해 두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하고 다만 "조만간 그래야 할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까운 시일 안에는 금리인하가 필요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히고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원 보고에서 나온 마이너스 금리 사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며 "어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어떤 것이 잠재적으로 사용 가능한 지 알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할 법적 권한이 연준에 있느냐 하는 그런 단순한 의문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 지불 시스템의 흐름이 마이너스 금리를 잘 다뤄낼 수 있는지, 미국 단기자금 시장 금융기관들의 구조가 마이너스 금리와 양립할 수 있을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 사진:FOMC

옐런의 발언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옐런은 연초 중국 환율정책과 국제유가 하락등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록 "급격한 금융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야기할만한 중대한 변화는 목격하지 못했다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장 조성 환경에 변화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금융환경이 경제 성장에 덜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며 금리인상 정책의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통화 정책의 경로는 사전에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라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일들이 향후 경제전망에 미치는 충격이 어떠한 지를 측정하고, 또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우리의 능력을 측정해서, 여러 요소를 감안, 향후의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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