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유엔차원에서 대응책 강구"
반기문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유엔차원에서 대응책 강구"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2.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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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등 연이은 도발에 대해 유엔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외교부는 뉴욕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이 9일 오후(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반 총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반 총장이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개탄하는 성명을 조속히 발표한 것을 평가하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면서 유엔의 권능을 무시하는 행태에 대해 안보리가 단합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결의를 채택해 북한이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은 지난 10년간 4개의 안보리 결의에도 불구 4차례의 핵실험을 하고 6번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했다”며 “이번 결의가 마지막 안보리 결의(terminating resolution)라는 엄중한 각오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북한의 핵 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현재 안보리에서 협의 중인 새로운 대북 안보리 결의가 조속히 채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윤 장관은 지난해 반 총장이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채택 및 파리 기후변화협약 타결 등 큰 성과를 거둔데 대해 축하하고 한국 정부가 앞으로 이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반 총장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특히 지난 4일 런던 시리아 공여국회의에서 서약을 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또한 윤 장관과 반 총장은 오는 4월 유엔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 서명식과 5월 세계인도지원정상회의(터키) 등 주요 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부대행사로 ‘독일-대서양협회’ 주최로 11일 열리는 고위급 토론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글로벌 차원의 한-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간 협력방안 등에 관한 기조연설을 한다.

윤 장관의 기조연설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첫 연설로 ▲안보리 차원의 제재 결의 ▲양자 차원의 독자제재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조치를 입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번 윤 장관의 뉴욕 및 뮌헨 방문은 양자·다자 차원의 폭넓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한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동북아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안보리 및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대응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시의적절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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