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에 한미일 정상 '강력 대응' 공조
북 미사일 발사에 한미일 정상 '강력 대응' 공조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6.02.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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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설연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미일 정상이 강력한 대응을 위한 공조를 다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9일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 통화를 갖고 강력한 대응을 위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북한의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에 대한 국제 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우선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와 별도로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의 다양하고 강력한 대북 제재 및 압박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함께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서 미국 뿐 아니라 동맹국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흔들림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실험에 이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감행했다”며 “이는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대응에 있어 기본적인 토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확고한 유지”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으로 하여금 핵개발-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도록 국제적으로 단합된 의지하에 필요한 구체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도 전화를 받고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최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이번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결의와는 별도로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다양한 제재 조치를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제재와는 별도로 일본 정부의 독자 제재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미·일 정상과 통화한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달 7일 연쇄통화를 가진 이후 한 달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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