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율방어 영향? 외환보유액 급속도로 줄어들어..3년8개월만 최저치
중국 환율방어 영향? 외환보유액 급속도로 줄어들어..3년8개월만 최저치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6.02.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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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환율방어에 나선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995억달러 감소하며 3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달러에 근접하며 외환보유액이 격감하자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로인해 지속적으로 빠져나간 자본 유출 랠리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995억달러(약 119조1500억원) 줄어든 3조2309억달러(약 389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환투기 세력에 맞서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헐어 달러를 내다팔고 위안화를 사들였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는 연초부터 중국 외환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장본인으로 중국측에서 지목한 소로스를 위시한 해외 헤지펀드에 대한 대응측면도 있다.

3조 달러가 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현재로서는 탄탄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문제는 최근의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줄어든 외환보유액이 1,080억달러에 달한다. JP모건은 올해에만 중국 외환보유액에서 5,000억달러가 빠질 것으로 전망했고, 국제금융협회(IIF)는 5,520억달러 감소를 예상했다.

특히, 중국경기 부진과 인위적인 환율방어에 실망한 자본유출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자본 유출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5년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내다팔고 위안화를 사들인 영향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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