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호흡기 질환 주의
환절기 호흡기 질환 주의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8.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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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호흡기 질환 주의

[데일리경제]한낮의 햇살과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을 뒤로 하고 아침저녁의 쌀쌀한 기온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혼란을 겪게 된다. 공기를 마시고 내뱉는 호흡기는 이 같은 기온 변화에 굉장히 민감해 환절기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특별히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관리를 잘 해야 하며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그만큼 환절기를 힘겹게 보낼 수밖에 없다. 올 가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을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환절기의 대명사 감기

환절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감기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들어와도 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환절기와 같이 인체 저항력이 떨어지고 공기 중 습도가 줄어들면서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흔히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이고 대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경우에 따라서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기관지염이나 폐렴, 폐결핵, 폐암 등의 여러 질병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감기가 잘 낫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회복을 위해서는 휴식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며 고른 영양섭취를 해야 하며,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적당히 유지해야 한다.

환절기에 더 나빠지는 기관지 천식

환절기에 더 나빠지는 것이 천식이다. 천식은 다양한 자극에 대해 기관지의 반응이 증가하는 기도 질환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 오르고, 기도내로 점액 분비물이 많이 나와 기도가 좁아진다. 이때 숨을 쉬면 공기와 함께 대기 중 물질이 기도를 지나가다 점막을 자극한다.

천식 환자는 일교차가 크고 차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기도 수축이 평상시 보다 빈번하게 발생하여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천식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가 더욱 민감해져 작은 자극에도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호흡 곤란 일으키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만성 기침 증상을 감기로 오인하여 병을 키우기 쉽다. 보통 기침은 가래 등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신체의 생리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감기를 포함하여 거의 모든 호흡기 질환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기침이 아무리 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현상이라도 흡연을 하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 한 달 이상 기침이 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대부분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지속되어 기관지벽이 두꺼워지고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감염, 대기오염에 의해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감기에 걸리게 되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그대로 지내면 호흡곤란이 갑자기 심해져서 입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되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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