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VS 非수도권, 진로 대비능력 양극화 나타나
수도권 VS 非수도권, 진로 대비능력 양극화 나타나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8.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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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VS 非수도권, 진로 대비능력 양극화 나타나

[데일리경제]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학생들의 진로 대비 능력에 있어서 수도권 지역이 비수도권 지역을 눈에 띄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교육양극화가 학습성취뿐 아니라 진로 능력에 있어서도 진행됨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진로교육전문기업 와이즈멘토가 전국 24개 지역 초중고 학생 677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20일 실시한 ‘제1회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진로성숙도’가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 높았다.

진로적성평가에서 실시된 2가지 검사 중 하나인 진로성숙도 검사는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준비 수준, 즉 시험제도/진학/직업/직업경로 정보 4가지 분야에 대해 어떤 태도와 관심, 정보 수준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평가다.

한마디로 학생 개인의 종합적인 진로성숙도를 또래 학생들과 비교 측정하는 검사. 특히, 국내 최초로 전국적으로 실시된 평가 결과를 통해 응시 학생들의 진로성숙도를 지역별로도 비교해볼 수 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 양천, 대전, 서울 강남, 부천, 대구, 서울 송파, 서울 노원, 수원, 일산, 분당, 안양, 천안 등 12곳은 전국 평균(4가지 부문의 총점 평균, 55.94)에 비해 진로성숙도가 높았다. 대전, 대구, 천안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지역이다. 반면, 거제, 원주, 광주, 울산, 창원, 인천, 목포, 안산, 청주, 구미, 춘천, 부산 등은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았다. 인천, 안산을 빼면 모두 비수도권 지역에 해당한다.

진로성숙도 평균이 높은 상위 7개 지역도 서울 양천(59.19), 대전(58.24), 서울 강남(57.86), 부천(57.76), 대구(57.62), 서울 송파(56.96), 서울 노원(56.94) 순으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주를 이뤘다. 반면, 하위 7개 지역은 거제(51.17), 원주(52.72), 광주(53.02), 울산(53.95), 창원(54.28), 인천(54.66), 목포(54.76) 순으로 대체로 수도권과 원거리의 비수도권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는 “수도권 중심, 부유층 위주로 다양한 사설 적성검사와 진로컨설팅을 받아가며 최신의 글로벌 정보를 갖고 아이의 진로를 다양하게 결정하는 추세인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 이 같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양극화는 학습만의 문제가 아니라 진로에 대한 정보력에 의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학부모와 교육당국,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진로교육에 더 높은 관심과 함께 대책마련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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