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너스 금리 단행..아베노믹스 시험대
일본 마이너스 금리 단행..아베노믹스 시험대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6.01.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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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첫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등 극약처방에 나섰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엔저로 대변되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미진해지면서 취해진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뒤로하고 금리인상에 나선 것과는 달리, 유럽 및 일본이 초저금리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로 선회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불활실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단행한 것은 디플레 우려와 함께 수출 부진등 일본 내 경기상황이 당초 전망보다 좋지 않게 나타나서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4% 떨어진 96.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공업 생산지수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지표도 좋지 않다. 작년 12월 실질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나 감소했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2% 물가상승률 달성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며 유가 급락과 신흥국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추가조치 가능성도 언급해 추가 마이너스 금리 인하까지 열어뒀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인하는 엔저효과를 통해 기업 실적 상승을 유발하고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나 향후 유로존에서도 일본에 뒤이어 마이너스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소지가 커져 각국의 금리인하 전쟁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 이후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러시아는 인플레 가속화 위험이 커졌고 국제 원자재 시장 상황 악화가 러시아 경제의 추가적 적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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