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헬로고스트', "오늘 우리가 살아 있음을 감사하라.."
연극 '헬로고스트', "오늘 우리가 살아 있음을 감사하라.."
  • 배서영 기자
  • 승인 2016.01.29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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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작과 동시에 대학로 연극계에 또 한편의 신선하고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

공연 제목은 헬로 고스트(작,연출 장도현). 예전에 차태현주연의 동명 영화 제목이 있어서인지 제목이 그리 낯설지 만은 않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작품이다.

이번 연극 헬로 고스트에는 주목할 만한 배우가 한명 출연한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해온 배우 백동현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아직은 이름과 얼굴이 낯선 배우이긴 하지만 그의 필로그라피를 보면 열심히 작품에 출연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베를린, 공공의적, 감시자들, 주먹이 운다, 달콤한 인생'을 비롯해 드라마 '영웅시대, 어랑 사또 전, 올인, 메이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 내공을 익혔다.

액션스쿨의 무술감독 출신답게 다부진 체격에 카리스마 넘치는 눈매를 소유하고 있는 그는 현재 대학로의 소극장 연극에 빠져 드라마와 영화를 병행하며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워낙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번 연극 헬로 고스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또 한 번의 의리 때문이라고 한다. 연극 헬로 고스트를 직접 쓰고 연출한 배우 겸 연출가 장도현씨와의 인연으로 연극 헬로 고스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장도현 연출은 애초 헬로 고스트를 집필하면서 주인공 역인 저승사자 역으로 배우 백동현을 점찍고 글을 썼다.

이승이 아닌 저승을 소재로 한 연극, 죽어서 유령이 된 전직 가수, 피아니스트, 나이트 클럽 디제이.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7영계 서울지부 담당 저승사자.

좌충우돌 끊임없는 그들의 이야기에 1시간 40분이라는 짧지 않은 공연시간은 어느새 눈 감작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와 신나는 나이트클럽의 댄스타임들이 어우러져 관객과 함께 즐기는 저승 노래자랑으로 승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을 보여준다.

장도현 연출은 "유령들과의 모든 시간을 마치고 마지막 관객들에게 전하는 저승사자 백동현의 마지막 독백은 공연을 보는 많은 관객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새겨질 명대사다"라고 말한다. “한번 죽어 본 사람이 말하는 거니까....믿으세요!” 살아있는 동안에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의무. 오늘 우리가 숨 쉬고 있음을 살아있어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랑하며 살고 있는 우리들을 감사하게 만든다.

연극 헬로 고스트는 지난 1월 16일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미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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