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올림픽 역효과에 급락
중국펀드, 올림픽 역효과에 급락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8.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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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올림픽 역효과에 급락

[데일리경제]국제 유가하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대부분의 해외펀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한주간 -3.21%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로 명품관련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속한 소비재섹터 펀드가 주간 4.8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림픽 이후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익률에 타격을 받은 중국주식펀드는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1.34%의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초 미국 증시는 패니매의 2분기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급락과 채권보증업체인 MBIA 및 월마트 등의 2분기 실적호조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JP모간의 대손상각과 골드만삭스 실적 하향조정 등의 악재가 잇따르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상승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이에 MSCI 북미주식은 주간 0.3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소폭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와 물가상승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국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항공운송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MSCI 유럽주식은 2.00%를 나타냈고 유럽주식펀드도 주간 1.30%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인도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자동차 판매 호조가 예상되면서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포스코의 오리사주 제철소 건립계획과 관련해 인도 대법원의 용도 변경 허가가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하면서 인도주식펀드는 주간 1.21%의 수익을 냈다.

유가하락에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던 러시아증시는 그루지야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주식시장 역시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전쟁발발 4일만에 전쟁이 종료되면서 증시 역시 급등했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0.31% 하락에 그쳤다.

일본주식펀드는 -0.94%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초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국제 유가 급락과 기업실적호조,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던 일본 증시는 이후 소비자신뢰지수 사상 최저치 하락과 기업물가지수 상승, 2/4분기 국내총생산 감소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주식펀드는 -5.1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브라질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 및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철강주 주도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브라질 최대의 소매점인 로하스 아메리카너스의 예상외의 손실이 하락세를 더욱 부추겼다.

중국주식펀드는 -5.79%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시장은 올림픽 개장과 함께 폭락세를 보였다. 올림픽 이후에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부동산, 금융주, 올림픽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생산자물가지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며 증시는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이에 지난주 상해A지수는 -10.00%, 항셍중국기업주식(H)이 -7.00%를 기록하면서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들에서는 소비재섹터와 인도주식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명품생산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인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A’가 주간 5.8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월드와이드럭셔리종류형주식P- 1(A)’, ‘우리CSGlobalLuxury주식 1ClassC1’가 각각 5.43%, 4.8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올림픽 이후 경기둔화 우려에 악영향을 받은 중국주식펀드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타격을 입은 기초소재섹터 펀드들은 주간, 월간 성과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월간성과에서도 유가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힘입은 인도주식펀드와 주간 성과상위권을 기록한 소비재섹터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했다.

역내설정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제외) 순자산액은 14일 현재 57조 4,70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해외펀드에는 985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유형별 현금흐름에서는 해외주식형서 891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반면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기타에 각각 59억원, 6억원의 자금유입이 있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ex. J)펀드, 원자재섹터에서의 자금유출이 가장 컸으며 글로벌주식펀드에는 소폭의 자금유입이 이뤄졌다.  도움말 = 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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