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서킷브레이크..연초부터 폭락행진 이유는?
중국 증시, 서킷브레이크..연초부터 폭락행진 이유는?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1.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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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증시 폭락여파로 1910선까지 빠진 코스피. 출처:KRX(증권거래소)

중국 증시가 새해들어 6일 폭락장세를 연출한데 이어 7일 7% 이상 추락하면서 장 시작 30분만에 시장이 멈춰서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미국등 증시는 한때 패닉에 빠지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7일 중국 증시는 장 시작 30분만에 멈춰섰다. 지난 4일에 이어 사흘만에 또다시 늪에 빠진 모양새다. 이날 오전 9시 59분(현지시간) 중국 증시는 7.1% 폭락해 상하이 선전(CSI) 300지수가 전날보다 5.38% 급락해 서킷 브레이크가 발동됐다.

연초부터 폭락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국 증시로 인해 우리나라 증시 역시 출렁거리며 충격파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연초 증시 폭락사태의 원인으로는 각종 경제지표의 부진과, 위안화 약세 흐름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위안화 변동성확대는 중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던 지난해의 움직임이 연초에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7일 발표되는 중국 외환보유고 수준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 참여자에게 부담을 주는 대목이다.

수급부담도 한몫한다. 대주주 매도금지 조치가 8일부로 해제됨에 따라 1조 위안에 달하는 매도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위안화 평가절하는 증시 불안을 부채질 하는 주요 계기가 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8월13일 이후 최대 폭으로 위안화 가치절하가 투자자들의 예상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곧 경기후퇴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감으로 이어져 증시 폭락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고시 환율은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데다 위안화 가치 절하 폭도 가장 커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발 증시 쇼크는 한국증시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KOSPI는 중국증시가 연초부터 두번째 거래중단이 발생하고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등으로 인해 약 4개월만에 1910선이 무너지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폴등 증시도 마찬가지로 흔들리며 아시아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현상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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