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찻잔속 태풍 "신흥국 자금 이탈 기로에"
금리인상..찻잔속 태풍 "신흥국 자금 이탈 기로에"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12.15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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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출처

한국시간으로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저금리 시대를 종식하고 금리인상에 나설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은 불안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리인상은 당연시 되고 있으나 인상폭이 어느 정도 규모로 이루어질 것인지와 ,인상속도등을 거론하며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금리인상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은 신흥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붕괴 내지 급변 가능성이다.

제로금리에 이르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신흥국시장에 흘러들어갔던 자금들이 일제히 빠져나갈 위험성을 거론하면서 신흥국 유동성 위기에 따른 붕괴,그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 패닉등 위기론이 그것이다.

이러한때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5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급격한 금융위기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닛 옐린 FRB 의장이 그간 대단히 효과적으로 (금리인상)의도를 전해왔기 때문에 시장이 이미 준비를 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또 신흥국의 사정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점도 제시했다. 신흥국의 경기부진이 1980년대 아래 가장 큰 폭으로 이뤄진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10~20년 전에 비해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같은 의견과 맥을 같이하는 주장도 나왔다. 월드뱅크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스토커는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에서 '서든 스톱'(Sudden Stop)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서든 스톱'이란 대규모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 외화 유동성이 고갈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이 일거에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서든 스톱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채 일부 충격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금융불안이 어느 정도 야기될 우려는 있으나 붕괴등 급변의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FOMC회의를 이틀여 남겨둔 시점에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를 제외한 주요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14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6달러(4.31%) 떨어진 34.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월 6일(34.55달러) 이후 최저치다. 2016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0.01달러(0.03%) 내린 배럴당 37.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요동쳤다. 15일 오후 1시 기준 중국증시는 낙폭을 만회하면서 소폭 상승한채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하이지수가 2.5% 급등해 5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나서 이날 투자자들이 연준 FOMC를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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