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임박..신흥국 불안, 중국 유럽등은 선제적 대응 부심
미국 금리인상 임박..신흥국 불안, 중국 유럽등은 선제적 대응 부심
  • 배서영 기자
  • 승인 2015.12.14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출처:FED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각) 9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운명이 예사롭지 않다.

이번 FOMC 회의결과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외국인 자금 유출 및 신흥국 경기 불안이라는 또다른 불확실성이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 소지가 다분하다.

미국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에 나섰고, 이 자금중 상당수가 신흥국 시장에 흘러들어갔다. 이 자금이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갑작스럽게 회수될 수 있어 신흥국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연초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무렵부터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금이탈 현상이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통화가치 하락 현상도 마찬가지로 진행되어왔다.

전세계 금융시장이 금리인상 후폭풍이 몰고 올 불확실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나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0.21% 낮은 달러당 6.44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4년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응해 위안화 가치를 더 떨어뜨리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은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떨어뜨려 경기부양을 지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와 -가 양립하는 듯한 엇걸린 미국과 유럽의 선택이 글로벌 경제에 또다른 긴장감을 던져주고 있으나 부양정책 의지는 명확해 보인다.

ECB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유력해진 가운데 지난 3일에도 부양 조치를 발표했다. 부양책은 예치금리를 기존 마이너스(-)0.20%에서 -0.30%로 내리고 기존의 국채 매입 대상에 국채뿐만 아니라 지방채도 포함하고, 매입 프로그램 시행 시한도 6개월 더 연장해 2017년 3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4일 필요하면 추가 양적 완화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의 경우 한국은행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 및 감독당국과 협의해 시장 안정화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