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실패..저유가 기조 당분간 지속 "수출 적신호"
OPEC 감산실패..저유가 기조 당분간 지속 "수출 적신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12.07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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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써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저유가 기조는 더욱 드세질 전망이다. 저유가 기조는 당장 석유 수입국에게는 긍정적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은 계속 저유가 혜택을 볼 것이다. 싼 기름값은 그만큼 가계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인플레 억제에도 긍정적이다.

저유가 상황은 기본적으로 석유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국내 경제의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 4일 현지시간 OPEC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결과는 생산목표 합의, 곧, 감산합의에 실패했다. 외신에 따르면 OPEC회원국들 상당수는 감산을 원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등 중동 걸프국들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당분간 국제유가는 저유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시장 균형에 따라 국제유가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나, 대체적으로는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은 과잉인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족, 미국 셰일 혁명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하락 압력은 더 욱 커질 전망이다. 저유가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배럴당 40달러선이 무너지는 경우, 산유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 악화,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등 예기치 않은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최대 산유국중 하나인 사우디는 저유가로 인해 국채발행 국가로 예상되는 등 사우디 위기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저유가는 한국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면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도 좋지 않다. 특히 석유화학·조선·철강·기계 등 중화학업종의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감산 기대와 달리 오히려 OPEC 원유 생산이 늘어날 공산이 커졌다"면서 "이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국내 석유·조선·철강·기계 등 관련 수출 경기 회복 시점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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