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미연준 금리인상설 또 고개..실업률 통계가 운명 가른다
12월 미연준 금리인상설 또 고개..실업률 통계가 운명 가른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11.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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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9월 인상설에 이어 10월 그리고 또다시 12월 금리인상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내달 15일과 16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가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를 앞두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0년 만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초 9월에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성장둔화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 침체등으로 미뤄진 가운데 미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12월 인상설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최근 있었던 의회연설에서 미국 노동시장에서 완전고용에 근점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미국 경제가 노동시장의 추가 개선과 중기 목표인 2% 인플레이션 복귀에 충분할 정도의 속도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연준이)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금리인상 확정 여부는 밝히지 않은채 "추후 지표들이 긍정적일 경우"라는 단서를 달고 12월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5일 현지시간 기준 오는 12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그동안 시행해온 통화완화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연방은행 총재역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았다. 이런 추세로 볼때 올해중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발 12월 금리인상설이 또다시 불거지자 글로벌 금융 시장은 연준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5일 현지시간 기준 미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진행중이나 신뢰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의 경기 불안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올해로 예상된 금리 인상이 계속 미뤄지면서 연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커져왔기 때문이다.

시장은 다른 형태로 12월 금리인상설을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9월 인상설 당시의 상황과 다른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의 마주옥 연구원은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이전과 비슷한 모습"이고. "달러화의 강세 폭은 제한되고 있으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 역시 뚜렷하지 않다(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 감소)"는 점을 제시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도 주목했다. "이런 현상이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인지 아니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미 반영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미국의 실업률 통계가 발표된다. 미국 실업률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금리인상설 여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연준은 고용지표에 무게중심을 두고 긍정적 통계가 나올 경우 금리인상을 실현시키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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