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동결..세계경제 회복세 및 미 연준 통화정책 고려
한은 금리동결..세계경제 회복세 및 미 연준 통화정책 고려
  • 배서영 기자
  • 승인 2015.10.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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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4개월째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지난달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유보한 것을 계기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결국 동결됐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존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고 있는 점이 부담이긴 하나 앞으로 세계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점도 금리인하를 막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었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면에서도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했고, 실업률은 전년 같은 달 기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오름세 둔화, 석유류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의 0.7%에서 0.6%로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1%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금융·외환시장 불안 진정,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시기 지연 기대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의 움직임 등을 반영해 하락했고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 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금리인상 및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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