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어려워 청년창업늘고, 은퇴이후 고령화로 60대 창업 증가
취업어려워 청년창업늘고, 은퇴이후 고령화로 60대 창업 증가
  • 서장원 기자
  • 승인 2015.09.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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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청년 창업이 늘고 고령화에 따른 은퇴자들의 창업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렵고, 고령화로 인한 은퇴자의 창업 열풍이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별 사업체수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다.사업체수 구성비는 50대 37.0%, 40대 30.2%, 60대 이상 18.4%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창업의 경우 다소 줄어들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해 60대 이상이 대표인 사업체 수가 크게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활발했던 50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 행렬이 고령화로 인해 60대까지 이어진 것이다.

또, 20대 창업도 크게 증가했다. 3포세대로 불리는 2~30대층이 취업이 어려워져 창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대 창업은 주로 카페·음식점·옷가게 등 점포형 창업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전국 사업체 조사 잠정결과 자료에 따르면,지난해 말 전국 사업체 수는 381만7천개로 1년 전보다 3.8%(14만390개)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고르게 늘어났다. 이중 60대 창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60대 이상이 대표인 사업체는 2013년 62만7천348곳에서 지난해 70만1천319곳으로 7만3천917곳(11.8%)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창업과 폐업을 합쳐 순증한 회사의 52.7%를 60대 이상이 세운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13년에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이 이어지면서 50대가 대표인 사업체가 급증했는데, 60대로 그 행렬이 넘어간 것이다.

지난해 59세에서 60세로 넘어간 연령층이 10만명 가까이 된 점도 60대 이상이 대표인 사업체의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50대가 대표인 사업체 수는 141만1천129개로 0.9%(1만2천994) 늘었고, 40대가 대표인 사업체는 115만1천633개로 0.8%(8천701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대와 30대 창업도 각각 23.6%(1만5천865개), 6.5%(2만8천793개) 증가했지만 업체 수로 따지면 60대 이상을 따라가지 못했다.

오삼규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20대 창업은 음식점, 카페, 옷가게 등에 집중됐다"며 "직장을 잡기가 어려워 창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0대 이상의 창업은 50대와 마찬가지로 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사업체 수 증가분에 대한 기여율은 도·소매업이 27.4%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 100개가 순증했다면 이 가운데 27.4개가 도·소매업체였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제조업(19.0%), 숙박·음식점업(12.4%)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을 빼면 특별한 기술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분야로 창업이 집중되는 것이다.

사업체 규모로 보면 종사자가 5명에서 99명 사이인 사업체(69만7천852개)가 전년보다 6.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4인 사업체(310만2천285개)도 3.2% 늘었다.

◇ 상용근로자 비중 다소 늘어…세종시 사업체 증가율 최고

 근로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4.4%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커졌다.

반면에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비중은 19.0%로 0.5%포인트 줄었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 비중도 12.3%에서 12.2%로 감소했다.

근로형태별 종사자 수는 상용근로자가 5.3%(64만4천723명) 증가했다.

임시·일용근로자와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도 각각 2.7%(6만4천753명), 1.8%(6만7천401명) 늘어났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회사법인이 12.7%(5만7천718개) 증가했고, 회사외 법인은 9.7%(1만315개) 늘었다.

개인사업체는 2.4%(7만841개), 비법인단체는 1.2%(1천516개) 증가했다.

사업체를 본사와 지사 등으로 구분하면 본사·본점이 5.6%(2천461개) 불어났다.

공장·지사는 5.0%(8천175개), 단독은 3.7%(12만9천754개) 증가했다.

시·도별로 지난해 사업체와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각각 22.5%(1천677개), 25.0%(1만4천189개) 많아졌다.

수도권 사업체 수는 181만465개, 종사자 수는 1천18만7천574명으로 각각 4.3%(7만4천165개), 4.6%(44만7천612명) 증가했다.

사업체 수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로 1.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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