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세대, 졸업후에도 취업 사교육 시달린다
3포세대, 졸업후에도 취업 사교육 시달린다
  • 배서영 기자
  • 승인 2015.09.30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준비생 대다수가 취업을 위한 사교육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사교육 비용 현황’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월 평균 금액은 26만 8,600원이었으며, 절반 이상인 66.3%가 어학시험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수강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사교육에 투자하는 금액 대에 따라서는 월 평균 20~30만원(23.4%)에 가장 집중돼 있었다. 이어 10~20만원(21.4%), 10만원 미만(12.4%)순으로 절반 이상인 57.2%가 취업사교육 비용으로 월 평균 30만원 미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듯 대학생과 취준생들이 지출하는 월 평균 취업사교육 비용(26만 8,600원)은 이들의 월평균 생활비(동기간 알바천국 '8월 생활비 조사)인 52만 2,300원의 절반수준으로 팍팍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위해 상당이상의 금액을 소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학년에 따라서는 취업 전 학년인 ‘대학교 3학년’이 월 평균 30만 5,300원으로 취업 사교육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대학교 4학년’ 28만 6,300원, △‘취업준비생’ 28만 1,700원, △‘대학교 2학년’ 26만 5,300원, △‘대학교 1학년’ 25만원 순으로 저학년일수록 취업 준비를 위한 지출 금액이 적었다.

주로 지출하는 취업사교육 항목으로는 어학,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 수강비’가 66.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시험 응시료’(15.3%), △3위 ‘교재 구입비’(13.7%), △4위 ‘취업 컨설팅’(4.8%)이 취업 사교육을 위한 주요 지출항목 순위에 각각 올랐다.

취업사교육 지출항목은 학년에 따라 다른 특징을 드러냈다. 먼저 ‘학원수강비’는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집중할 시기인 대학교 3학년이 76%로 가장 높았으며, 4학년 역시 75%의 유사한 수치로 높았다.

‘취업 컨설팅’ 비용은 실전 준비가 중요한 취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취업준비생(10.1%)과 대학교 4학년(9.4%)이 다른 학년 대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대학교 1학년(4.1%)의 약 2배 수준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취업난에 인적성, 면접지도 등의 실직적인 취업준비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취업 사교육비 충당 방법으로는 10명중 4명(40.3%)이 ‘부모님 지원과 알바로 해결한다’ 답했으며, ‘전액 알바로 충당한다’는 응답 역시 30%로 높게 나타났다. ‘부모님이 전액 지원한다’는 25.1%로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으며, ‘대출 받는다’는 응답자는 4.6%에 불과했다.

하지만 학년에 따라 사교육비 충당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취업준비로 가장 바쁜 시기인 대학교 4학년의 경우 ‘부모님이 전액 지원해준다’는 응답자가 45.5%로 타 학년 대비 약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에만 집중하는 취업준비생의 경우 취업 사교육비를 ‘알바로 모두 충당한다’는 응답자가 32.9%로 가장 많았다.

또한 대다수의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사교육 비용에 대해 다소 큰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사교육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88.4%가 ‘부담된다’고 응답, 그 중 절반 가까이 되는 46.6%는 ‘매우 부담된다’ 답했다. 이어 △‘부담된다’는 41.8%, △‘그냥 그렇다’는 9.2%였으며, △‘부담되지 않는다’는 2.4%에 불과했다.

한편, 대학교 4학년의 경우 100% 모두 취업사교육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 답해 눈길을 끌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