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선도주자 인도, 기준금리 인하 "중국발 쇼크등 세계 경제 둔화 대비 포석용 "
신흥국 선도주자 인도, 기준금리 인하 "중국발 쇼크등 세계 경제 둔화 대비 포석용 "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9.29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주한인도대사관 제공

신흥국중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인도가 29일 기준금리를 현행 7.25%에서 6.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연합뉴스 및 블룸버그등 외신은 대부분 전문가가 예상한 0.25%포인트 인하보다 훨씬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린 것으로 52명의 전문가 가운데 42명이 0.25% 인하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라구람 라잔 RBI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생필품 가격이 당분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국내 수요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잔 총재는 "통화정책은 현 상황에서 최대로 가능한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까지 인플레이션을 6%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그는 "이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초점은 2017년 3월까지 5%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앞서 올해 1월과 3월, 6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인도 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낮은 상황에서 RBI가 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재무부와 재계의 요구를 수용, 중국발 쇼크로 촉발된 세계경제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66%에 그쳤다.

반면, 인도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0%로 직전분기 7.5%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ASSOCHAM)은 여전히 기업의 금융비용이 많이 들어 어려움이 있다며 내년 3월까지 금리를 0.75∼1.25%포인트 낮춰달라고 이달 초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외국자본 유출 우려가 감소한 것도 RBI의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