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완화? 매수자는 ‘시큰둥’
재건축 규제 완화? 매수자는 ‘시큰둥’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7.18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건축 규제 완화? 매수자는 ‘시큰둥’

지난 10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하다. 발표 직후 2~3일 동안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호가 상승이 있었지만 금주 들어 다시 시들해진 것.

대출 규제와 용적률 완화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질적으로 규제 완화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데다 제도가 가시화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매수자가 대부분이어서 전화 문의만 약간 늘어난 정도다.

서울 강북, 서남부 일대도 오름폭이 크게 둔화돼 보합에 가까운 저조한 상승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거래 시장이 위축됐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금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0%, 신도시 -0.03%, 경기 0.05%, 인천 0.08%를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과 경기가 -0.15%, -0.03%로 나타나 내림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0.2% 안팎의 저조한 상승을 보였다. 구별로는 금천구(0.29%), 동대문구(0.25%), 성북구(0.24%), 강북구(0.17%), 구로구(0.17%) 등이 올랐다.

금천구는 매물 소화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 소형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최근 중대형으로 확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가산동 두산 125㎡(38평형)는 한 주 동안 1500만원 올라 4억4000만~4억8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동대문구는 이문동 일대에서 국지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앙하이츠 79㎡(24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송파구(-0.61%), 강동구(-0.21%), 서초구(-0.04%)는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송파구는 작년 말 입주를 시작한 잠실동 레이크팰리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 주 만에 변동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142㎡(43평형)는 7500만원 하락한 13억5000만~15억원 선. 그 밖에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정부 규제 완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한 주 동안 5000만원 하락해 10억5000만~11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평촌(-0.20%)과 일산(-0.08%)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6주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저가매물만 찾는 매수자가 많아 매도자들이 일부 호가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평촌동 초원한양 105㎡(32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원 선이다. 반면 중동(0.19%)은 상승했다.

경기는 포천시(1.27%)가 금주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천시(0.75%), 안성시(0.69%), 양주시(0.46%), 의정부시(0.34%) 등의 순이다.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 주변에 직장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이 부족해졌고, 양주시는 신규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양주시 고암동 휴먼시아7단지 109㎡(33평형)는 125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500만원, 이천시 대월면 현대전자사원 79㎡(24평형)는 75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 선이다.

하락한 지역은 성남시(-0.64%), 안양시(-0.18%), 과천시(-0.03%)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분당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 급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자동 파크뷰 178㎡(54평형)는 9000만원 하락한 13억5000만~17억원 선이다. 안양시 역시 평촌 일대 하락세가 장기화 되면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105㎡(32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4억~5억원 선이다.

인천은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절반 가량 둔화됐다. 동구와 서구는 0.34%, 0.27% 상승한 반면 중구는 0.49% 하락했다. 송현동 송현주공은 주변 지역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69㎡(21평형)는 500만원 오른 9000만~1억원 선이다. 그 밖에 다른 지역은 0.1%대의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Copyrights ⓒ 데일리경제.http://www.kd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