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 먹튀 논란..테스코, 노조 강한 반발
홈플러스 매각 먹튀 논란..테스코, 노조 강한 반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9.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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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에 성공한 홈플러스를 두고 매각사인 테스코에 대해 먹튀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홈플러스 매각이 이루어진 7일 홈플러스 노조는 성명을 내고 "테스코의 과도한 매각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먹튀매각, 기업의 민주적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비민주적 비밀매각, 노동자-직원들의 고용과 권리를 무시한 반노동자적 기업매각으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  또한, 테스코의 매각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는 먹튀자본과 투기자본이 결합한 최악의 기업매각사례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테스코와 홈플러스측이 노동조합의 요구를 외면한 채 매각 전 과정을 비밀매각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규탄한다."며 투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노조는 "테스코는 직원은 안중에도 없이 비밀매각을 고수하는 것을 넘어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을 추진했으며, 1조원대의 거액배당을 추진하는 꼼수를 부렸다. 그 결과 5조원에 가까운 매각차익을 실현하게 됐지만 한국사회에서 영국테스코는 최악의 먹튀자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테스코 먹튀자본의 앞잡이가 되어 직원들을 기만하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주장을 매도하며 노동조합활동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왔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매각과정에서 보여준 악행에 대해 책임지고 테스코와 함께 홈플러스를 떠날 것을 촉구한다.

홈플러스는 초기 삼성물산 소유였던 것이 영국자본 테스코가 지분 100%를 인수해 경영해오던중 영국 본사의 경영악화를 빌미로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고, 결국 MBK파트너스에 7조 2천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자금에 매각됐다.

당초 6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인수합병 매각 자금에 1조원 이상 더 얹어진 가격에 인수되어 먹튀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테스코는 홈플러스 매각으로 수조원대의 차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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