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리인상, 한국 및 신흥국 치명타 가능성 부각
미국발 금리인상, 한국 및 신흥국 치명타 가능성 부각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5.09.0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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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글로벌 경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 신흥국 시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와 환율불안, 원자재 가격 하락등 중국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경기부진에 빠져들고 있는 한국경제는 물론, 미국의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 신흥국 전체에 크나큰 충격파를 던질 것이라는 부담감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먼저 한국 및 세계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중국발 경기 침체 징후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출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 수출액에서 30%에 달하는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8% 줄었다. 7월(-6.4%)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국의 경기부진 여파는 고스란히 우리나라를 비롯,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자원수출국 경제도 휘청거리게 하면서 신흥국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전세계 충격파는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인상의 여파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연초부터 금리인상 우려가 확대된 상황에서 중국의 전격적 과열억제 정책(‘차이나쇼크’),유가 급등등으로 신흥국 주식 시장은 발목이 잡힌 바 있다.

통화정책 긴축이 경기확장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상의 여파가 제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990년 이후 3차례 금리인상기(`94년, `99년, `04년)에서 미국 주가는 제한적인 하락에 그친 반면, 신흥국 및 한국은 미국보다 크게 하락했다. 금리인상 당시의 대내외 요인에 따라 주가 반응이 상이한 가운데 대체로 미국은 10% 내외, 신흥국 8~14%, 한국은 10~20% 하락했고, 금리인상을 전후로 ▲위험회피 성향 확대 ▲조정/회복의 비대칭적 주가 흐름 ▲높은 변동성 등이 공통적으로 관찰된 바 있다.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 이어 최근 미국 주가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며 과거 금리인상 시기의 주가 반응에 대한 시장 관심이 점증된 상황에서 최근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신흥국시장은 물론 선진국도 8월 들어 가파르게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금융센터 최상락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이번 금리인상은 사전에 충분히 예고되어 왔기 때문에 금리인상 이벤트 자체가 큰 시장 충격요인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으나 최근까지 진행된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로 미루어 볼 때 금리인상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과거 금리인상기와 시장·경제 여건이 상이하여 주가 조정폭과 기간을 예상하는데 있어 예전 사례를 단순 참고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리하자면 ▲장기 강세장에 따른 주가부담 ▲전례 없는 통화정책 완화의 정상화 ▲신흥국 성장둔화 등 이전 금리인상기와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특히 신흥국은 조정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 약화, 추세적 통화약세 가능성 등 장기 기대수익률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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