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세계가 떨고 있다..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려 최대 리스크 부각
중국경제, 세계가 떨고 있다..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려 최대 리스크 부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9.02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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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세계 금융시장이 중국발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히 '떨고 있다'는 분위기가 맞을 정도로 찻잔속의 태풍처럼 중국을 보고 있다.

중국발 경제위기설이 한달내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미국발 금리인상 분위기와 함께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더해져 세계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특히, '세계의 굴뚝'으로 묘사되던 중국의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경우 신흥국발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신흥국 경제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2015년 중국을 기화로 한 세계 경제 위기설이 세계경제의 지속성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고 미국도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불안감은 더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신용거래 규제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PBOC)이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해 3거래일만에 달러-위안(USDCNY) 기준환율을 약 4.7%나 끌어올리는 등 주가부양에 힘썼으나 오히려 중국경제의 침체를 알리는 불안정한 잣대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명목상 자국의 수출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본격적인 글로벌 ‘환율 전챙(currencywar)’ 참전 선언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미국과 더불어 세계 양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일컬어지던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고 이로인해 글로벌 증시는 중국 장 움직임에 연동해 요동쳤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특히 엔화에 매수세가 대가 유입되었으며 ‘유로 캐리 트레이드’ 산 움직임 속에 유로화 역시 급등세를 연출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약화될 경우 원자재 수요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연내 미 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원 수출을 위주로 하는 신흥국들에 대한 자금 유출 압력이 보다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중국경제가 침체기에 빠지면 그 영향은 우선적으로 신흥국에 돌아간다.

신흥국의 경제위기는 외환시장이 붕괴되고. 이후 상품이나 채권, 주식시장으로 확대된후 결국 실물경제를 망가뜨린다.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나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금 신흥국 경제를 살펴보면 위기 상황과 유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브라질이나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치는 지난 1년 사이 20~50% 가량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도 올해 7%대 성장이 위협받으며 주식을 포함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신흥국이 망가지면 선진국도 위험부담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등 신흥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과 달리 커져 있다. 신흥국 경제는 글로벌 GDP의 38%를 차지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은 글로벌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에 따라 유로화 및 엔화 등의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되는 등 차이나리스크는 글로벌 경제 위기설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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