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근칼럼 길이야기8] 독서와 연애하자 "성공한 사람들은 독서에서 해법을 찾는다"
[김홍근칼럼 길이야기8] 독서와 연애하자 "성공한 사람들은 독서에서 해법을 찾는다"
  • 김홍근
  • 승인 2015.08.2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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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파우스트’는 독일의 문호 괴테가 58년의 오랜 정성으로 완성한 필생의 역작이다. 이 작품은 신(神)과 대등해지려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으로 온갖 악행을 초래한 한 인간의 구원을 모티브(Motive)로 했다. 특히 그레트헨의 사랑은 어머니와 오빠까지 죽인 파우스트를 무한한 은총으로 용서하고 영혼까지 구원하여 우리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준다. 이처럼 위대한 대작을 독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것은 분명 우리에게 값진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인간에게 책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찬란한 문명의 발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인류는 고도의 지적능력과 정서적 경험으로 얻은 정보를 보관하고 전달하고자 책을 만들었다. 창조적인 글의 탄생이 향유(享有)의 독서를 가능하게 했고,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되어 삶의 지혜를 밝히는 원천이 되었다. 독서는 작가의 참된 혼(魂)으로 일궈놓은 풍부한 양식을 함께 공유하는 행위이다.

독서는 사물의 본질을 직관하는 혜안(慧眼)을 갖게 해 긍정적인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 좋은 책 한 권은 개인의 인생관을 바꾸게도 하고, 아름다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인생에서 부딪치는 역경의 질곡(桎梏)을 슬기롭게 벗어날 수 있게 해 주며, 칠흑 같은 미래를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이 돼주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연 독서에서 해법을 찾는다. 어떤 멘토보다 확실한 대안을 스스로 모색하게 하는 것이 독서이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독서는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설렘으로 마주한 책을 읽어 내려가는 것이다. 그 설렘이 오랜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곁에 둔 연인이 되어 인간은 노후에도 결코 외로운 존재가 되지 않는다.

연애는 위대한 사랑의 진일보한 행위로써 비단 남녀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독서를 통해 교감하고, 끊임없는 대화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또한 연애다. 연애가 필연적으로 깊은 계곡을 형성하면서 아름다운 언덕을 만들 듯, 독서도 좌절의 늪을 건너 정상에 도전하는 계기를 만든다. 독서는 자신을 성찰(省察)하고 인격을 성숙시킨다. 그래서 독서와 연애하는 시간은 과거의 삶과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한다.

필자의 서재에는 읽고 싶어 읽은 책도 있지만, 손으로 선택하고 가슴에 넣지 못한 많은 책이 있다. 빼곡히 진열된 책 중에는 내 취향과 상관없이 고른 명사들의 추천도서와 베스트셀러들이 제법 있다. 한동안 말을 걸지 못한 탓에 마치 애인이 뾰로통하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등만 보이는 듯하다. 이제 서재에 잠들어 있는 작가의 혼과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 오늘, 몰입할 수 있는 한 권의 책과 연애하며 사색에 빠져드는 것은 어떨까?

 

■김홍근 교수 프로필

-호서대 벤처경영학과 부교수
-호서대 벤처기술 경영학 박사
-세종대 경영학박사
-연세대 경영학 석사(MBA)
-IBK최고 경영자클럽(충청지회) 회장
-(사)한국프랜차이즈 경영학회 부회장
-(사)한국벤처 창업학회 부회장
-(사)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 연합회 수석부회장
-(현)주식회사 드림텍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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