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두달째 동결...추가 인하 가능성도
금리인하 두달째 동결...추가 인하 가능성도
  • 김보연 기자
  • 승인 2015.08.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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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8월 기준금리 연 1.50% 동결

8월 기준금리가 두달째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두달째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과 6월 등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인하한 바 있다.

국내 경기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급증하는 가계부채 부담, 정부의 재정보강정책 효과 확인을 위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경제 회복세가 뚜렷이 개선되지 않는 점도 한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가계부채 규모도 문제지만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급증에 따른 부작용과 위험 등을 분석해 대외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7월 이후 메르스 영향이 점차 축소되며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서비스업 회복은 미흡하다”며 “메르스 충격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경기부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은이 연내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좋은 상황이 아닌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임박, 중국의 위안하 충격으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한은이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9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가 아닌 소수의견이 나와 인하 신호를 미리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도 “금통위가 연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나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경제 지표가 나아지지 않을 시에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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