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유럽 일본이어 환율전쟁 나선 이유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유럽 일본이어 환율전쟁 나선 이유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5.08.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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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례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위안화 가치를 대폭 평가절하하고 환율전쟁에 나섰다. 이에 시중 위안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오전 7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를 기록하자 위안화 가치 평가절하에 나서, 10일 고시환율인 601162 위안보다 1.86% 상승한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한때 1.3% 떨어져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절하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이례적이다.

은행은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조치라면서도 시장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도록 하는 합리적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혀 필요시 재조치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다른 통화보다 높아 시장의 기대에서 벗어난 것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일본이 엔화 가치를 낮춰 수출부양에 나서고 있고, 유럽역시 자국 화폐가치를 낮추는 등 인위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도 환율전쟁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이번 조치는 이미 예견된 일로 위안화 변동폭 확대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중국의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변동폭 확대가 위안화 환율을 크게 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는 SDR 편입을 앞두고 외환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진일보시키면서 단기적으로 수출과 성장을 통해 경기부양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환율정책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원화를 1300원 수준까지 보내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력한 환율 정책을 촉구하면서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는 만큼 지식기반 산업으로 경제 구조를 개편해야 할 시기"라며 "달러가 아닌 엔화에 연동시키는 환율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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