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촛불집회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었다" 발언 뭇매
유인촌 장관 "촛불집회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었다" 발언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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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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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돌출발언 삼가하고 본연의 업무에나 충실하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종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두 달 동안 진행된 촛불집회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6월과 비교해 0.45% 줄었다"고 발언해 질타를 받고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6월 관광객 감소의 주원인은 고유가로 인한 항공료 인상과 음식, 숙박 등 한국내 여행비용 상승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적절치 못한 언행의 대한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노은하 부대변인은 "향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감소된다면 이는 촛불집회 때문이 아니라 국민건강권을 담보로 한 엉터리 쇠고기 협상 때문일 것이다"며 "한국의 대표적 먹거리 갈비와 불고기를 즐겨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부대변인은 "유인촌 장관은 무능한 이명박 정부의 엉터리 대변인 노릇 그만두고 장관 본연의 업무에나 충실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고유가로 인한 항공료 인상과 음식,숙박 등 한국 내 여행비용'에 의한 관광객 감소를 천연덕스럽게 '국민의 촛불'이 원인인양 뒤집어 씌운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강 부대변인은 또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황당발언과 돌출행동을 계속해온 유인촌 장관은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촛불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으니, 행동대장을 자임하는 유 장관으로서는 뭐라도 해야 했을테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문광부 장관을 두고 있는 우리 국민이 불행할 뿐이다"면서 "자신이 문광부 장관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책무나 제대로 하기바란다"고 강조했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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