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통장 역사속으로..2017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
종이통장 역사속으로..2017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5.07.29 2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이 통장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9일 금융회사가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으로만 종이통장을 발행하는 방안으로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 금감원‧금융협회‧금융회사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한 후, 범 금융권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종이통장을 없애는 방안은 2017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1897년 최초 한성은행에서 시작된 종이통장이 118년만에 사라지게 된다.

금감원의 이번 방침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라진 재래식 종이통장 발행 관행을 혁신함과 동시에 수년째 거래 없이 방치중인 다수의 금융계좌를 정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 금융거래 관행을 선진화하고 금융산업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고자 하는데 있다.

5월말 현재 은행계좌중 종이통장이 발행된 계좌는 약 2억 7천만개(휴면예금계좌 제외)로 그 비중이 91.5%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은행 신규 예금계좌중 종이통장이 발행된 계좌는 약 3천 8백만개, 그 비중은 82.6%로 인터넷뱅킹 등에 따라 종이통장 발행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금융거래의 전산화 등에 따라 이미 오래 전에 사라진 재래식 통장거래 관행으로 인해 금융소비자‧금융회사 모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통장 분실‧훼손, 인감변경 등에 따른 통장 재발행으로 소비자들은 은행에 연간 약 6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급하는 문제가 있어왔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반면, 시장의 혼란을 우려,종이통장의 종언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국민이 종이통장에 익숙해져 있는 현실을 감안, 단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금융소비자 불편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예컨대, 1단계로 종이통장 미발행 소비자에게 인센티브 부여(확대)하고, 소비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종이통장을 발행하는 2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종이통장 발행시 금융회사 자율로 원가의 일부 부과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금융감원의 이번 방침으로 은행도 더욱 적극적으로 무통장 계좌를 권하는 영업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종전 상품보다 혜택을 확대한 다양한 인터넷·모바일 전용상품 출시도 기대할 만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