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안 통과..신 삼성물산 출범..이재용 시대 개막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안 통과..신 삼성물산 출범..이재용 시대 개막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7.17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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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임시주주총회 결과 합병안이 통과됐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제1호 의안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53%로 승인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의 주총 참석률은 83.57%.

이날 삼성물산 주총전 제일모직 임시주총은 먼저 합병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삼성물산도 어렵지 않게 합병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참석 주주들이 많아 표결까지 2시간더 소요되면서 합병안 가결이 늦어졌다.

이번 표결에 참석한 주식수는 억 3054만 8184주로, 참석률은 83.57%에 달했다. 찬성 주식 수는 9202만 3660주다.

이로써 합병안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시도는 무산됐다.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우선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공고히 된 측면이 있다. 실질적인 삼성그룹의 지주사로 거듭나게 되는 상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제일모직과 통합된 삼성물산은 사실상 삼성그룹 지주회사로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건희 회장의 시대가 가고 이재용 부회장 체제 그룹재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져 온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번 합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대주주로 통합 삼성물산의 16.5% 지분을 갖는다. 오는 9월1일 출범하게 되는 신삼성물산은 연간 매출 200조원을 거두는 삼성전자에 이은 거대 회사로 자리매김하며 기존의 복잡했던 지배구조를 단순화 해 엔진동력을 갖게 된다.

신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두고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해왔다.

신 삼성물산이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 육성 및 주주가치 제고'등 합병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주가흐름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합병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엘리엇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총 패배에도 불구, 시장에서는 각종 소송전으로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합병비율 불공정성등을 이유로 패소한 합병무효 가처분 소송에 이어 본안소송에 나서는 등 합병반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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